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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 잠든 것은 바로 1, 2시간 전.
모처럼의 귀중한 수면은 문을 때려 부수려는 굉음에 맥없이 깨졌다.
침대 스프링까지 삐걱거리는 것 같은 시끄러운 발소리가 나고 의식이 짧은 잠에서 끌어올려 진다.
아키라 「……?」
아직 반은 덜 깬 사고로는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판단되지 않았다.
어느 낡은 아파트의 일실(一室).
집에 달린 싱크대나 선반, 창문 이외에 있는 것은 간이침대와 냉장고, 작은 등뿐.
벽도 바닥도 콘크리트가 드러나 살풍경한 아키라의 방이었다.
비바람을 피할 수 있고 인간으로서의 필요 최저한의 생활을 할 수 있으면 되는 아키라에게는 실로 쾌적하고, 실로 아무래도 상관없는 방이었다.
그런 곳에 아침 댓바람부터 들이닥치는 민폐의 정체.
Bl@ster에서 진 사람이 복수하러 온 것이라면, 늘상 있는 일이었다.
일부러 일어나는 것도 귀찮아 기척이 옆으로 와도 침대에 푹 엎드려 있었다.
??? 「어이, 일어나」
고압적인 목소리.
직후, 갑자기 앞머리가 위로 잡아 올려졌다.
머리가 무리한 각도로 위를 향해진다.
아키라 「……윽!」
Bl@ster 녀석이 아니다. 검은 목닫이 제복을 입은 남자가 두 명.
아키라의 머리를 잡고 있는 것은 올백 머리에 신경질적일 것 같은 갸름한 얼굴의 남자였다. 뒤에 서 있는 쪽은 체격이 좋고, 두 사람 다 흰 장갑을 끼고 허리에 경찰봉을 차고 있다.
―――경찰.
갸름한 얼굴의 경관이 노려보는 아키라의 얼굴을 보고 코웃음을 쳤다.
경관A 「……시건방진 눈이군, 무슨 불만이라도 있나?」
아키라 「……윽」
머리를 잡힌 채 주먹으로 뺨을 맞는다.
경관A 「같이 가 줘야겠어」
아키라 「……왜」
끌려갈 만한 일을 한 기억이 없다.
경관A 「네게 살인 용의가 걸려 있다」
아키라 「……뭐?」
당황해 체격이 좋은 경관을 보았다.
―――살인?
아키라 「다른 사람을 잘못 안 거 아닌가?」
대전 후 혼란기도 드디어 안정되었지만 날림 관리체제는 아직도 남아 있다. 오인 체포는 드문 이야기가 아니었다.
경관A 「뭐라고?」
갸름한 얼굴의 경관의 관자놀이가 경련한다.
아키라 「이거 놔」
머리를 잡은 손을 뿌리치려 하자 점점 더 세게 잡아 올린다.
아키라 「……읏……」
경관A 「정말……. 요즘 젊은 놈들은 예의를 하나도 몰라 골치 아프다니까. 정말로 바보뿐이다. 일반인이 경찰에게 그런 말을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건가?」
갸름한 얼굴의 경관이 엷은 눈썹 꼬리를 치켜올리고 입술을 조소로 일그러뜨렸다.
경관A 「시치미 떼도 헛수고야. 저항해도 죄가 더해질 뿐이다. LOST가 너잖아? 애들 싸움으로는 부족해 결국 살인까지 한 건가? 어쩔 수 없는 녀석이군」
통칭을 안다는 것은 Bl@ster에서의 아키라의 평판도 알고 있다는 것이 된다.
Bl@ster에 대해 좋은 이미지는 갖고 있지 않을 터이다――
우승자라서 상당히 성질이 나쁘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경관A 「꼬맹이가 기껏해야 스트리트 파이트로 유명해진 정도로 우쭐하지 말라고」
아키라 「……내가 아니야」
낮게 토해내자 갸름한 얼굴의 경관은 아키라의 턱을 꽉 잡고 얼굴을 가까이했다.
경관A 「변명이라면 서에서 질릴 때까지 얼마든지 들어주지」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와 함께 경관의 두 눈이 모멸로 일그러졌다.
그대로 난폭하게 머리를 놓여 곧바로 체격 좋은 경관이 아키라의 양팔을 잡았다. 침대에서 끌려 내려와 강제로 양손이 뒤로 묶였다.
아키라 「……이거 놔!」
경관A 「닥쳐!」
아키라 「……, 윽……」
갸름한 얼굴의 경관이 묶인 손을 흔들어 풀려 하는 아키라의 등을 경찰봉으로 내려쳤다.
폐까지 울리는 가차없는 일격에 호흡이 멈춘다.
경관A 「자, 빨리빨리 걸어」
얼굴이 갸름한 경관이 즐거운 듯 몸을 구부린 아키라의 뺨을 경찰봉 끝으로 가볍게 두드렸다.
강제로 이끌려 방문을 빠져나와 밖으로 나온다.
이유 없는 용의를 뒤집어 썼다는 것도 있지만, 그것에 더해 횡폭한 태도에 화가 났다.
분명 변변한 조사도 안 했을 것이다. 새삼스레 나라의 체제에 대해 말할 생각은 없지만 불합리하게 팔을 비틀어 포박당하는 것만은 질색이었다.
???「……에? 어라, 자, 잠깐……. ……에!?」
방에서 막 나왔을 때 많이 들은 목소리가 아키라의 귀에 날아들었다. 눈이 휘둥그레져 입을 벌리고 놀라 있는 사람 좋아 보이는 얼굴.
케이스케가 문걸이에 손을 댄 자세로 굳어 있었다.
걸쳐 입은 기름때와 얼룩이 두드러지는 작업복은 원래의 파랑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바랬다.
경관A「비켜, 방해된다」
문 옆에 있던 케이스케를 갸름한 얼굴의 경관이 경찰봉으로 난폭하게 밀어젖혔다.
케이스케 「……뭐, 어이, 잠깐 기다려!」
비틀거리면서 제정신이 든 케이스케가 당황해 아키라를 속박하고 있는 경관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그러나 굉장한 힘으로 밀어 제쳐져 또다시 비틀거린다. 케이스케는 한순간 어안이벙벙한 얼굴이 됐지만 금세 분노를 드러냈다.
케이스케 「기다리라고 했잖아! 아키라가 무슨 짓을 했다는 거야!」
경관A「시끄러워! 너도 공무 집행 방해로 연행한다!」
케이스케 「……이 자식!」
달려들려 하는 케이스케를 체격이 좋은 경관이 난폭하게 밀쳤다.
케이스케 「……아키라!」
상당한 힘으로 밀쳐졌는지 지면에 쓰러진 케이스케가 낮게 신음했다.
경관A 「자, 빨리 걸어!」
있는 힘껏 끌려가면서 어깨너머로 돌아본다.
케이스케가 고통에 얼굴을 찡그리면서 아키라를 보고 있었다.
강제로 끌려 등을 돌린 후에도 견딜 수 없는 시선이 계속 쏟아지고 있는 것을 느꼈다.
경감이 두드리자 낡은 싸구려 스틸 책상이 크게 흔들렸다.
취조실―――옛 형사 드라마에서 볼 법한 전형적인 방이었다.
책상에 놓인 전기스탠드 빛에 떠올라 있는 것은 토템폴과 닮은 중년 아저씨 얼굴이었다.
입을 굳게 다물고 아키라의 얼굴을 눈이 튀어나올 정도의 삼백안으로 노려보고 있다.
蟹股경감 「빨리 자백하는 게 어때!? 응!?」
연륜이 쌓인 큰 목소리가 아까부터 몇 번이나 같은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
아키라는 질리지도 않나 하고 다른 사람 일처럼 생각하면서 파이프 의자 등받이에 기대 천장을 올려다보았다.
그런 아키라의 태도에 경감의 화는 점점 폭발한다.
蟹股경감 「내 말 듣고 있는 거야!? 이 골칫덩어리가!?!?」
宇地股형사 「겨, 경감님……혈압 올라가니 진정하시고……」
옆에서 기록을 하고 있는 심약해 보이는 남자가 허둥지둥 말했다.
바싹 마르고 흙빛 피부는 건강이 안 좋아 보였다.
蟹股경감 「으음, 그렇지, 조금 진정하도록 하지……. 너, 돈까스 덮밥이라도 먹겠나?」
경감이 주름투성이 손수건으로 이마의 땀을 닦으며 꽤나 억누른 어조로 아키라에게 물었다.
당연히 대답 따위는 하지 않는다. 애초에 아키라는 처음부터 이 취조에 응하지 않고 있었다.
아키라는 어디까지나 중요 참고인이지 범인이라고 단정된 것이 아니다. 그런데 이 심문의 태도는 자백을 강요하는 것과 다름없다. 모르는 것을 불라고 해도 말할 수 없다.
침묵이 계속되면 계속될수록 경감의 표정이 일그러져 붉은빛을 띠어 간다.
결국 떨기 시작해, 윽 하고 신음하나 싶더니 벌써 몇 번째나 되는 울화통이 터졌다.
蟹股경감 「에이, 돈까스 덮밥 먹을 때가 아니야!! 됐으니까 자백해!!! 해―――――!!!」
宇地股형사 「겨, 경감님……」
蟹股경감 「그거 내 놔!」
경감은 바들바들 떨고 있는 심약한 형사가 들고 있던 서류를 잡아채고는 손가락에 침을 묻혀 넘기면서 눈썹을 올렸다.
蟹股경감 「아~……, 국민번호 11298-TM-3099, 무직, 가족 결성은 부모뿐, 3년 동거 후에 별거, Bl@ster 개인전 우승 경험 있음. 별거라. 마귀 할멈이었다면 몰라도, 상냥하고 좋은 부부였다잖아」
아키라 「…………」
뇌리에 이제 거의 흐릿해지고만 양부모의 얼굴이 되살아난다.
확실히 상냥했고 잘 대해주었다. 축복받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국은 타인이다. 피가 연결되어 있지 않다.
경감은 서류를 핥아 먹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얼굴을 가까이 대고 아키라를 노려보았다.
蟹股경감 「범행 추정 시각은 오전 3시경, 피해자의 사인은 전신 타박에 의한 외상성 쇼크사. 알리바이 없음, 현장에서 반경 200미터 이내에 있었다, 그것도 Bl@ster 참가자라면……」
경감이 서류를 책상에 내동댕이친다.
蟹股경감 「너 말고는 없잖아!!!」
Bl@ster 참가자가 왜 범인이 되는 건가.
확실히 좋은 인상은 없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범죄자와 결부시키는 것은 곤란하다.
아키라 「……내가 안 했어」
蟹股경감 「거짓말 마!!! 네가 했어, 그렇지?」
아키라 「…………」
아키라가 말없이 경감을 보자 경감은 깜짝 놀란 듯 숨을 삼키고 아키라를 손가락질했다.
蟹股경감 「……눈 깜박였어……. 지금 너 눈 깜박였겠다!? 입 다물고 있어도 눈은 입만큼이나 사실을 말한다!!! ……네, 제가 했습니다~……하고」
……점점 이제 마음대로 하라는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국가 권력에 대항할 방법이 있을까.
蟹股경감 「어쨌든 돌려보낼 수는 없다!! 어이, 끌고 가!」
얼굴을 붉힌 경감이 구슬만한 침을 튀긴다기보다 뱉을 기세로 다시 스틸 책상을 두들겼다. 한가운데가 움푹 들어간다.
그것이 신호였다는 듯 두 명의 형사가 들어와 아키라를 양쪽에서 구속했다.
아까 아키라를 연행한 갸름한 얼굴과 체격 좋은 형사였다.
경관A 「자 그럼 쾌적한 방으로 안내하지. 네가 살던 허름한 개집보다는 지내기 편할 거야」
엷은 웃음을 띤 갸름한 얼굴의 형사가 끈적한 목소리를 아키라의 귓가에 내뱉었다.
아키라 「…………」
혐오감이 치밀어올라 아키라는 형사의 뺨에 침을 뱉었다.
경관A 「……읏, ……」
관자놀이, 눈가, 입가, 얼굴 전체를 경련시키며 뺨을 손등으로 닦는 형사를 향해 코웃음 쳐준다.
아키라 「그럼 당신이 들어가면 되잖아」
경관A 「……이, 미친 개새끼가!!!!」
취조실에서 끌려나오자마자 체격이 좋은 형사가 아키라의 양팔을 붙잡아 구속했다.
당장에라도 잡아먹을 듯한 얼굴을 한 갸름한 얼굴의 형사가 고대했다는 듯 뺨을 일그러뜨리고 아키라의 허리나 등을 노리고 경찰봉을 치켜든다.
아키라 「……윽, ……」
경관A 「에잇, 에잇! 조금 전의 기세는 어디로 갔나!?」
어슴푸레한 복도에 히스테릭한 목소리와 구타하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아키라는 고통으로 얼굴을 찡그리면서도 눈을 굳게 감고 소리를 내지 않고 견디었다.
조금이라도 신음 소리를 내면 형사들은 학대에 만취할 것이다.
경관A 「자, 울어! 울부짖으란 말이다!!」
아키라 「……읏!」
몸이 힘껏 벽에 밀어붙여져 더더욱 격렬하게 구타당한다.
살짝 본 갸름한 얼굴의 형사는 눈을 크게 뜨고 웃고 있었다.
괴롭히는 것을 진심으로 즐거워하는 자의 눈.
대체 어느 쪽이 미친개인가. 전부 다 썩어 빠졌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밝은 미래」가 찾아온다는 것인가.
이미 수정 불가능한 상태까지 왔건만.
고통을 받으면 받을수록, 아키라는 한숨조차 새나가지 않도록 목구멍 깊숙이 억눌렀다.
여기에 들어오고 나서 얼마나 지났을까.
온몸 여기고 저기고 두들겨 맞은 탓에 몸을 움직일때마다 날카로운 통증이 엄습한다.
벽도 천장도 철창도 바닥도 침대도 전부 다 흰색으로 통일된 이곳은 유치장이었다.
눈을 똑바로 뜰 수 없을 정도의 수의 형광등이 시설 내를 남김 없이 비추고 있건만 어딘가 어슴푸레해 기분 나쁜 인상을 받는다.
이따금 들려오는 기묘한 신음소리나 박자가 엉망인 콧노래.
유치장이라기보다 정신병동 같은 분위기였다.
실제로 그 역할도 겸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청소년 범죄를 시작으로 병적 심리에 기인한 범죄가 다발해 「모든 범죄의 근본적 원인은 정신 병리에 있다」고 간주하여 유치장은 정신적 · 심리적 치유도 행하는 시설이 되었다.
장래의 유치장의 이미지를 뒤집어엎기 위해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청결감을 주장하는 흰색을 내부 설비에 많이 사용하는 등 여러 가지로 꾀한 모양이지만 내용물은 이전보다 더 혼돈해졌다.
언제나 중요시하는 것은 겉모습뿐이다.
오싹할 정도로 청결감이 넘치는 시설.
아키라가 살짝 걸터앉아 있는 침대도 지독한 소독 냄새가 배어 있어 두통이 날 지경이었다.
어디선가 어머니를 부르는 낮은 남자 목소리가 들려온다.
정신이 돌아 버릴 듯이 흰 방 안에서 어머니의 환상을 보고 있는 것일까.
똑같이 흰 벽을 바라보면서 문득 그 목소리에 과거의 기억이 되살아난다.
『진짜 엄마도 아닌데 어떻게 엄마라고 부르란 말이야!!!』
길가던 도중, 아키라가 어느 집 앞을 막 지나가려던 때 그렇게 외치면서 아이가 뛰쳐나온 적이 있었다.
뒤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의 째지는 목소리가 따라왔지만 아이는 쳐다보지도 않고 어딘가로 뛰어갔다.
아주 잠깐 본 것뿐이지만 학대를 받고 있었을 것은 확실했다.
몸이 붉은 상처나 시퍼런 멍으로 뒤덮여 있었다.
어차피 타인은 타인이다.
이런 시대가 아니었다면 또 달랐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완전히 지쳐 있다.
타인을 사랑할 여유 따위는 없다. 결국, 믿을 수 있는 것은 자신뿐이다.
시설 내에 문을 여는 무거운 소리가 울려, 아키라는 회상을 중단하고 시선을 향했다. 문을 화나게 한 간수가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아키라가 있는 독방 앞까지 와 발걸음을 멈추고 안을 들여다 보고는 자물쇠를 풀고 꺼림칙하다는 듯 문을 밀었다.
간수 「나와. 면회다」
아키라 「면회……?」
아는 사람 중에 면회하러 올만 한 사람은 없다. 의아한 얼굴을 한 아키라를 재촉하듯 간수가 독방 바깥을 향해 턱을 치켜들었다.
아키라는 석연치 않아하면서도 쑤시는 몸으로 천천히 일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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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의 귀중한 수면은 문을 때려 부수려는 굉음에 맥없이 깨졌다.
침대 스프링까지 삐걱거리는 것 같은 시끄러운 발소리가 나고 의식이 짧은 잠에서 끌어올려 진다.
아키라 「……?」
아직 반은 덜 깬 사고로는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인지 판단되지 않았다.
어느 낡은 아파트의 일실(一室).
집에 달린 싱크대나 선반, 창문 이외에 있는 것은 간이침대와 냉장고, 작은 등뿐.
벽도 바닥도 콘크리트가 드러나 살풍경한 아키라의 방이었다.
비바람을 피할 수 있고 인간으로서의 필요 최저한의 생활을 할 수 있으면 되는 아키라에게는 실로 쾌적하고, 실로 아무래도 상관없는 방이었다.
그런 곳에 아침 댓바람부터 들이닥치는 민폐의 정체.
Bl@ster에서 진 사람이 복수하러 온 것이라면, 늘상 있는 일이었다.
일부러 일어나는 것도 귀찮아 기척이 옆으로 와도 침대에 푹 엎드려 있었다.
??? 「어이, 일어나」
고압적인 목소리.
직후, 갑자기 앞머리가 위로 잡아 올려졌다.
머리가 무리한 각도로 위를 향해진다.

Bl@ster 녀석이 아니다. 검은 목닫이 제복을 입은 남자가 두 명.
아키라의 머리를 잡고 있는 것은 올백 머리에 신경질적일 것 같은 갸름한 얼굴의 남자였다. 뒤에 서 있는 쪽은 체격이 좋고, 두 사람 다 흰 장갑을 끼고 허리에 경찰봉을 차고 있다.
―――경찰.
갸름한 얼굴의 경관이 노려보는 아키라의 얼굴을 보고 코웃음을 쳤다.
경관A 「……시건방진 눈이군, 무슨 불만이라도 있나?」
아키라 「……윽」
머리를 잡힌 채 주먹으로 뺨을 맞는다.
경관A 「같이 가 줘야겠어」
아키라 「……왜」
끌려갈 만한 일을 한 기억이 없다.
경관A 「네게 살인 용의가 걸려 있다」
아키라 「……뭐?」
당황해 체격이 좋은 경관을 보았다.
―――살인?
아키라 「다른 사람을 잘못 안 거 아닌가?」
대전 후 혼란기도 드디어 안정되었지만 날림 관리체제는 아직도 남아 있다. 오인 체포는 드문 이야기가 아니었다.
경관A 「뭐라고?」
갸름한 얼굴의 경관의 관자놀이가 경련한다.
아키라 「이거 놔」
머리를 잡은 손을 뿌리치려 하자 점점 더 세게 잡아 올린다.
아키라 「……읏……」
경관A 「정말……. 요즘 젊은 놈들은 예의를 하나도 몰라 골치 아프다니까. 정말로 바보뿐이다. 일반인이 경찰에게 그런 말을 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건가?」
갸름한 얼굴의 경관이 엷은 눈썹 꼬리를 치켜올리고 입술을 조소로 일그러뜨렸다.
경관A 「시치미 떼도 헛수고야. 저항해도 죄가 더해질 뿐이다. LOST가 너잖아? 애들 싸움으로는 부족해 결국 살인까지 한 건가? 어쩔 수 없는 녀석이군」
통칭을 안다는 것은 Bl@ster에서의 아키라의 평판도 알고 있다는 것이 된다.
Bl@ster에 대해 좋은 이미지는 갖고 있지 않을 터이다――
우승자라서 상당히 성질이 나쁘다고 생각하고 있을 것이다.
경관A 「꼬맹이가 기껏해야 스트리트 파이트로 유명해진 정도로 우쭐하지 말라고」
아키라 「……내가 아니야」
낮게 토해내자 갸름한 얼굴의 경관은 아키라의 턱을 꽉 잡고 얼굴을 가까이했다.
경관A 「변명이라면 서에서 질릴 때까지 얼마든지 들어주지」
속삭이는 듯한 목소리와 함께 경관의 두 눈이 모멸로 일그러졌다.
그대로 난폭하게 머리를 놓여 곧바로 체격 좋은 경관이 아키라의 양팔을 잡았다. 침대에서 끌려 내려와 강제로 양손이 뒤로 묶였다.
아키라 「……이거 놔!」
경관A 「닥쳐!」
아키라 「……, 윽……」
갸름한 얼굴의 경관이 묶인 손을 흔들어 풀려 하는 아키라의 등을 경찰봉으로 내려쳤다.
폐까지 울리는 가차없는 일격에 호흡이 멈춘다.
경관A 「자, 빨리빨리 걸어」
얼굴이 갸름한 경관이 즐거운 듯 몸을 구부린 아키라의 뺨을 경찰봉 끝으로 가볍게 두드렸다.
강제로 이끌려 방문을 빠져나와 밖으로 나온다.

분명 변변한 조사도 안 했을 것이다. 새삼스레 나라의 체제에 대해 말할 생각은 없지만 불합리하게 팔을 비틀어 포박당하는 것만은 질색이었다.
???「……에? 어라, 자, 잠깐……. ……에!?」
방에서 막 나왔을 때 많이 들은 목소리가 아키라의 귀에 날아들었다. 눈이 휘둥그레져 입을 벌리고 놀라 있는 사람 좋아 보이는 얼굴.

걸쳐 입은 기름때와 얼룩이 두드러지는 작업복은 원래의 파랑을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바랬다.
경관A「비켜, 방해된다」
문 옆에 있던 케이스케를 갸름한 얼굴의 경관이 경찰봉으로 난폭하게 밀어젖혔다.
케이스케 「……뭐, 어이, 잠깐 기다려!」
비틀거리면서 제정신이 든 케이스케가 당황해 아키라를 속박하고 있는 경관의 어깨에 손을 올렸다.
그러나 굉장한 힘으로 밀어 제쳐져 또다시 비틀거린다. 케이스케는 한순간 어안이벙벙한 얼굴이 됐지만 금세 분노를 드러냈다.
케이스케 「기다리라고 했잖아! 아키라가 무슨 짓을 했다는 거야!」
경관A「시끄러워! 너도 공무 집행 방해로 연행한다!」
케이스케 「……이 자식!」
달려들려 하는 케이스케를 체격이 좋은 경관이 난폭하게 밀쳤다.
케이스케 「……아키라!」
상당한 힘으로 밀쳐졌는지 지면에 쓰러진 케이스케가 낮게 신음했다.
경관A 「자, 빨리 걸어!」
있는 힘껏 끌려가면서 어깨너머로 돌아본다.
케이스케가 고통에 얼굴을 찡그리면서 아키라를 보고 있었다.
강제로 끌려 등을 돌린 후에도 견딜 수 없는 시선이 계속 쏟아지고 있는 것을 느꼈다.

취조실―――옛 형사 드라마에서 볼 법한 전형적인 방이었다.
책상에 놓인 전기스탠드 빛에 떠올라 있는 것은 토템폴과 닮은 중년 아저씨 얼굴이었다.
입을 굳게 다물고 아키라의 얼굴을 눈이 튀어나올 정도의 삼백안으로 노려보고 있다.
蟹股경감 「빨리 자백하는 게 어때!? 응!?」
연륜이 쌓인 큰 목소리가 아까부터 몇 번이나 같은 말을 되풀이하고 있다.
아키라는 질리지도 않나 하고 다른 사람 일처럼 생각하면서 파이프 의자 등받이에 기대 천장을 올려다보았다.
그런 아키라의 태도에 경감의 화는 점점 폭발한다.
蟹股경감 「내 말 듣고 있는 거야!? 이 골칫덩어리가!?!?」
宇地股형사 「겨, 경감님……혈압 올라가니 진정하시고……」
옆에서 기록을 하고 있는 심약해 보이는 남자가 허둥지둥 말했다.
바싹 마르고 흙빛 피부는 건강이 안 좋아 보였다.
蟹股경감 「으음, 그렇지, 조금 진정하도록 하지……. 너, 돈까스 덮밥이라도 먹겠나?」
경감이 주름투성이 손수건으로 이마의 땀을 닦으며 꽤나 억누른 어조로 아키라에게 물었다.
당연히 대답 따위는 하지 않는다. 애초에 아키라는 처음부터 이 취조에 응하지 않고 있었다.
아키라는 어디까지나 중요 참고인이지 범인이라고 단정된 것이 아니다. 그런데 이 심문의 태도는 자백을 강요하는 것과 다름없다. 모르는 것을 불라고 해도 말할 수 없다.
침묵이 계속되면 계속될수록 경감의 표정이 일그러져 붉은빛을 띠어 간다.
결국 떨기 시작해, 윽 하고 신음하나 싶더니 벌써 몇 번째나 되는 울화통이 터졌다.
蟹股경감 「에이, 돈까스 덮밥 먹을 때가 아니야!! 됐으니까 자백해!!! 해―――――!!!」
宇地股형사 「겨, 경감님……」
蟹股경감 「그거 내 놔!」
경감은 바들바들 떨고 있는 심약한 형사가 들고 있던 서류를 잡아채고는 손가락에 침을 묻혀 넘기면서 눈썹을 올렸다.
蟹股경감 「아~……, 국민번호 11298-TM-3099, 무직, 가족 결성은 부모뿐, 3년 동거 후에 별거, Bl@ster 개인전 우승 경험 있음. 별거라. 마귀 할멈이었다면 몰라도, 상냥하고 좋은 부부였다잖아」
아키라 「…………」
뇌리에 이제 거의 흐릿해지고만 양부모의 얼굴이 되살아난다.
확실히 상냥했고 잘 대해주었다. 축복받았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국은 타인이다. 피가 연결되어 있지 않다.
경감은 서류를 핥아 먹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얼굴을 가까이 대고 아키라를 노려보았다.
蟹股경감 「범행 추정 시각은 오전 3시경, 피해자의 사인은 전신 타박에 의한 외상성 쇼크사. 알리바이 없음, 현장에서 반경 200미터 이내에 있었다, 그것도 Bl@ster 참가자라면……」
경감이 서류를 책상에 내동댕이친다.
蟹股경감 「너 말고는 없잖아!!!」
Bl@ster 참가자가 왜 범인이 되는 건가.
확실히 좋은 인상은 없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범죄자와 결부시키는 것은 곤란하다.
아키라 「……내가 안 했어」
蟹股경감 「거짓말 마!!! 네가 했어, 그렇지?」
아키라 「…………」
아키라가 말없이 경감을 보자 경감은 깜짝 놀란 듯 숨을 삼키고 아키라를 손가락질했다.
蟹股경감 「……눈 깜박였어……. 지금 너 눈 깜박였겠다!? 입 다물고 있어도 눈은 입만큼이나 사실을 말한다!!! ……네, 제가 했습니다~……하고」
……점점 이제 마음대로 하라는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이런 말도 안 되는 국가 권력에 대항할 방법이 있을까.
蟹股경감 「어쨌든 돌려보낼 수는 없다!! 어이, 끌고 가!」
얼굴을 붉힌 경감이 구슬만한 침을 튀긴다기보다 뱉을 기세로 다시 스틸 책상을 두들겼다. 한가운데가 움푹 들어간다.
그것이 신호였다는 듯 두 명의 형사가 들어와 아키라를 양쪽에서 구속했다.
아까 아키라를 연행한 갸름한 얼굴과 체격 좋은 형사였다.
경관A 「자 그럼 쾌적한 방으로 안내하지. 네가 살던 허름한 개집보다는 지내기 편할 거야」
엷은 웃음을 띤 갸름한 얼굴의 형사가 끈적한 목소리를 아키라의 귓가에 내뱉었다.
아키라 「…………」
혐오감이 치밀어올라 아키라는 형사의 뺨에 침을 뱉었다.
경관A 「……읏, ……」
관자놀이, 눈가, 입가, 얼굴 전체를 경련시키며 뺨을 손등으로 닦는 형사를 향해 코웃음 쳐준다.
아키라 「그럼 당신이 들어가면 되잖아」
경관A 「……이, 미친 개새끼가!!!!」
취조실에서 끌려나오자마자 체격이 좋은 형사가 아키라의 양팔을 붙잡아 구속했다.
당장에라도 잡아먹을 듯한 얼굴을 한 갸름한 얼굴의 형사가 고대했다는 듯 뺨을 일그러뜨리고 아키라의 허리나 등을 노리고 경찰봉을 치켜든다.
아키라 「……윽, ……」
경관A 「에잇, 에잇! 조금 전의 기세는 어디로 갔나!?」
어슴푸레한 복도에 히스테릭한 목소리와 구타하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아키라는 고통으로 얼굴을 찡그리면서도 눈을 굳게 감고 소리를 내지 않고 견디었다.
조금이라도 신음 소리를 내면 형사들은 학대에 만취할 것이다.
경관A 「자, 울어! 울부짖으란 말이다!!」
아키라 「……읏!」
몸이 힘껏 벽에 밀어붙여져 더더욱 격렬하게 구타당한다.
살짝 본 갸름한 얼굴의 형사는 눈을 크게 뜨고 웃고 있었다.
괴롭히는 것을 진심으로 즐거워하는 자의 눈.
대체 어느 쪽이 미친개인가. 전부 다 썩어 빠졌다.
무엇을 어떻게 해야 「밝은 미래」가 찾아온다는 것인가.
이미 수정 불가능한 상태까지 왔건만.
고통을 받으면 받을수록, 아키라는 한숨조차 새나가지 않도록 목구멍 깊숙이 억눌렀다.

온몸 여기고 저기고 두들겨 맞은 탓에 몸을 움직일때마다 날카로운 통증이 엄습한다.
벽도 천장도 철창도 바닥도 침대도 전부 다 흰색으로 통일된 이곳은 유치장이었다.
눈을 똑바로 뜰 수 없을 정도의 수의 형광등이 시설 내를 남김 없이 비추고 있건만 어딘가 어슴푸레해 기분 나쁜 인상을 받는다.
이따금 들려오는 기묘한 신음소리나 박자가 엉망인 콧노래.
유치장이라기보다 정신병동 같은 분위기였다.
실제로 그 역할도 겸하고 있다.
몇 년 전부터 청소년 범죄를 시작으로 병적 심리에 기인한 범죄가 다발해 「모든 범죄의 근본적 원인은 정신 병리에 있다」고 간주하여 유치장은 정신적 · 심리적 치유도 행하는 시설이 되었다.
장래의 유치장의 이미지를 뒤집어엎기 위해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고 청결감을 주장하는 흰색을 내부 설비에 많이 사용하는 등 여러 가지로 꾀한 모양이지만 내용물은 이전보다 더 혼돈해졌다.
언제나 중요시하는 것은 겉모습뿐이다.
오싹할 정도로 청결감이 넘치는 시설.
아키라가 살짝 걸터앉아 있는 침대도 지독한 소독 냄새가 배어 있어 두통이 날 지경이었다.
어디선가 어머니를 부르는 낮은 남자 목소리가 들려온다.
정신이 돌아 버릴 듯이 흰 방 안에서 어머니의 환상을 보고 있는 것일까.
똑같이 흰 벽을 바라보면서 문득 그 목소리에 과거의 기억이 되살아난다.
『진짜 엄마도 아닌데 어떻게 엄마라고 부르란 말이야!!!』
길가던 도중, 아키라가 어느 집 앞을 막 지나가려던 때 그렇게 외치면서 아이가 뛰쳐나온 적이 있었다.
뒤에서 어머니 같은 여자의 째지는 목소리가 따라왔지만 아이는 쳐다보지도 않고 어딘가로 뛰어갔다.
아주 잠깐 본 것뿐이지만 학대를 받고 있었을 것은 확실했다.
몸이 붉은 상처나 시퍼런 멍으로 뒤덮여 있었다.
어차피 타인은 타인이다.
이런 시대가 아니었다면 또 달랐을지도 모르지만 지금은 모든 것이 완전히 지쳐 있다.
타인을 사랑할 여유 따위는 없다. 결국, 믿을 수 있는 것은 자신뿐이다.
시설 내에 문을 여는 무거운 소리가 울려, 아키라는 회상을 중단하고 시선을 향했다. 문을 화나게 한 간수가 걸어오는 것이 보였다.
아키라가 있는 독방 앞까지 와 발걸음을 멈추고 안을 들여다 보고는 자물쇠를 풀고 꺼림칙하다는 듯 문을 밀었다.
간수 「나와. 면회다」
아키라 「면회……?」
아는 사람 중에 면회하러 올만 한 사람은 없다. 의아한 얼굴을 한 아키라를 재촉하듯 간수가 독방 바깥을 향해 턱을 치켜들었다.
아키라는 석연치 않아하면서도 쑤시는 몸으로 천천히 일어섰다.
2006/07/06 04:32
2006/07/06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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