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홈페이지에 공개된 새로운 설정입니다.
이 글로는 익시온이 HNM인지, 소환수인지 모르겠네요-ㅅ-)a
출처 FFXI 공식 홈페이지
조금 전까지 구름을 그을리고 있던 홍염의 불길은 엷은 먹색 재에 덮이려 하고 있었다. 원하지는 않았지만 노기사는 아주 오랫동안 그저 하늘이 이동하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조용했다……여기는 확실히 몇 시간 전까지 함성이 울리는 전쟁터였지만 지금은 말 없는 주검이 드문드문 굴러다니는 초원에 지나지 않았다.
파삭……
별안간 몇 얄름 앞에서 다 타버린 나뭇가지를 밟는 소리가 들린다. 고블린 전쟁터 도둑이 눈치를 채고 온 것일까.
그 들은 반지를 빼앗으려 하면 손가락째 빼앗는다. 검을 발견하면 가까이에 있는 것을 시험 삼아 벤다. 발각되면 목숨은 없다. 노기사는 한 번 더 이를 악물고 말을 듣지 않는 저주스러운 다리를 움직이려 시험해 보았지만 역시 헛수고로 끝났다.
파삭, 파삭, 파삭……
발소리가 천천히 다가온다. 간격이 짧다. 네발 달린 그것이다.
죽은 고기를 먹으러 온 헬하운드였나……
휘두를 여력은 없지만, 노기사는 옆구리에 끼고 있던 칼자루에 납덩이 같은 손을 댔다.
파삭……
멈추었다.
부후―……부후―……
격하게 토해내는 숨.
왼쪽 반이 으스러진 투구 너머를 집중해서 보자 새카만 기둥 4개가 눈앞에 우뚝 솟아 있었다.
크다!
머리를 들자 풍성한 연보랏빛 갈기 너머로 흔들리는 불꽃과 같은 두 눈이 보였다. 그 눈썹 사이에서는 만도(灣刀)와 같이 호를 그리는 뿔 하나가 하늘을 향해 치솟아 있다.
일각(一角)……어렸을 때 난로에서 들은 일각수(一角獸) 유니콘과 닮았다. 노기사는 긴 인생의 종언에 상서로운 짐승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을 여신님께 감사 드리려 성경의 한 구절을 조용히 외기 시작했다.
「있다, 익시온이다!」
그 기도는 무장한 몇 명의 소란스럽게 철컹철컹하는 발소리에 가로막혔다.
익시온이라 불린 칠흑의 짐승은 튕기듯이 돌아보고는 큰 소리로 울었다.
파직파직파직……
갑자기 뿔 주위에 무수한 번개가 춤춘다.
누군가가 외쳤다.
「위험해, 자전(紫電)의 창(라이트닝스피어)이다!」
눈부신 몇 줄기 뇌광이 용솟음쳐, 당황해 눈을 팔로 덮는 용병들의 모습을 한순간 떠올렸다. 노기사의 입장에서는 아직 어린, 앳된 얼굴의 소년들이었다.
「아차. 도망쳤다!」
「당장 쫓아가자!」
번개처럼 뛰쳐나간 칠흑의 짐승을 소년들이 뒤쫓기 시작했다.
추격하기 위해 달려가려던 흰 로브를 입은 소녀가 문득 노기사 쪽을 돌아보았다.
「잠깐, 모두 기다려! 이 사람 살아있어!」
노기사는 희미해져 가는 의식 속에서 중얼거렸다.
「익시……온……」
그 짐승은 유니콘은 아닌 듯했지만 노기사에게 상서로운 짐승인 것에 변함은 없었다.
이 글로는 익시온이 HNM인지, 소환수인지 모르겠네요-ㅅ-)a
출처 FFXI 공식 홈페이지

조용했다……여기는 확실히 몇 시간 전까지 함성이 울리는 전쟁터였지만 지금은 말 없는 주검이 드문드문 굴러다니는 초원에 지나지 않았다.
파삭……
별안간 몇 얄름 앞에서 다 타버린 나뭇가지를 밟는 소리가 들린다. 고블린 전쟁터 도둑이 눈치를 채고 온 것일까.
그 들은 반지를 빼앗으려 하면 손가락째 빼앗는다. 검을 발견하면 가까이에 있는 것을 시험 삼아 벤다. 발각되면 목숨은 없다. 노기사는 한 번 더 이를 악물고 말을 듣지 않는 저주스러운 다리를 움직이려 시험해 보았지만 역시 헛수고로 끝났다.
파삭, 파삭, 파삭……
발소리가 천천히 다가온다. 간격이 짧다. 네발 달린 그것이다.
죽은 고기를 먹으러 온 헬하운드였나……
휘두를 여력은 없지만, 노기사는 옆구리에 끼고 있던 칼자루에 납덩이 같은 손을 댔다.
파삭……
멈추었다.
부후―……부후―……
격하게 토해내는 숨.
왼쪽 반이 으스러진 투구 너머를 집중해서 보자 새카만 기둥 4개가 눈앞에 우뚝 솟아 있었다.
크다!
머리를 들자 풍성한 연보랏빛 갈기 너머로 흔들리는 불꽃과 같은 두 눈이 보였다. 그 눈썹 사이에서는 만도(灣刀)와 같이 호를 그리는 뿔 하나가 하늘을 향해 치솟아 있다.
일각(一角)……어렸을 때 난로에서 들은 일각수(一角獸) 유니콘과 닮았다. 노기사는 긴 인생의 종언에 상서로운 짐승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을 여신님께 감사 드리려 성경의 한 구절을 조용히 외기 시작했다.
「있다, 익시온이다!」
그 기도는 무장한 몇 명의 소란스럽게 철컹철컹하는 발소리에 가로막혔다.
익시온이라 불린 칠흑의 짐승은 튕기듯이 돌아보고는 큰 소리로 울었다.
파직파직파직……
갑자기 뿔 주위에 무수한 번개가 춤춘다.
누군가가 외쳤다.
「위험해, 자전(紫電)의 창(라이트닝스피어)이다!」

「아차. 도망쳤다!」
「당장 쫓아가자!」
번개처럼 뛰쳐나간 칠흑의 짐승을 소년들이 뒤쫓기 시작했다.
추격하기 위해 달려가려던 흰 로브를 입은 소녀가 문득 노기사 쪽을 돌아보았다.
「잠깐, 모두 기다려! 이 사람 살아있어!」
노기사는 희미해져 가는 의식 속에서 중얼거렸다.
「익시……온……」
그 짐승은 유니콘은 아닌 듯했지만 노기사에게 상서로운 짐승인 것에 변함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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