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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PC판을 해석한 것입니다. PS2판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이제 슬슬 분기가 갈릴 때가 왔는데 아직까지도 누구 루트를 해석해야 할지 못 정해서 머리를 쥐어뜯고 있습니다--;
모든 루트를 다 좋아하지만 나노 루트는 그야말로 스토리의 최종 완성형이라 (하게 된다면) 맨 마지막으로 할 생각이고, 시키 루트는 자체 검열로 잘라내면 해석할 게 거의 없는 순도 99.9%(-_-)의 성인용 루트라 보류고, 린 루트는 너무 외전 틱해서 보류고, 남는 게 케이스케 아니면 모토미인데 우열을 정하기가 너무 어렵다능ㅇ<-<
원래는 아저씨를 하기로 거의 확실히 마음먹었는데 요즘 갑자기 '케이스케가 더 나으려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망설여지는군요.
누가 "난 이걸 보고 싶어!"라고 하기라도 하면 좀 정리가 될 텐데 말이지요, 흠흠... 그렇다고 친구 무씨한테 의견을 물으면 대뜸 '아저씨!'를 외칠 게 너무 뻔해서 그건 보류( -_-)
(역시 외국 계정으로 도망가서 시키 루트를 확...[퍼퍼퍽!])
이 글은 PC판을 해석한 것입니다. PS2판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이제 슬슬 분기가 갈릴 때가 왔는데 아직까지도 누구 루트를 해석해야 할지 못 정해서 머리를 쥐어뜯고 있습니다--;
모든 루트를 다 좋아하지만 나노 루트는 그야말로 스토리의 최종 완성형이라 (하게 된다면) 맨 마지막으로 할 생각이고, 시키 루트는 자체 검열로 잘라내면 해석할 게 거의 없는 순도 99.9%(-_-)의 성인용 루트라 보류고, 린 루트는 너무 외전 틱해서 보류고, 남는 게 케이스케 아니면 모토미인데 우열을 정하기가 너무 어렵다능ㅇ<-<
원래는 아저씨를 하기로 거의 확실히 마음먹었는데 요즘 갑자기 '케이스케가 더 나으려나?'하는 생각이 들어서 망설여지는군요.
누가 "난 이걸 보고 싶어!"라고 하기라도 하면 좀 정리가 될 텐데 말이지요, 흠흠... 그렇다고 친구 무씨한테 의견을 물으면 대뜸 '아저씨!'를 외칠 게 너무 뻔해서 그건 보류( -_-)
(역시 외국 계정으로 도망가서 시키 루트를 확...[퍼퍼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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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을 차리니 하늘은 밝아져 있었다. 몸은 피로하지만 머리가 맑아져 있어 전혀 잠이 오지 않았다.
아키라는 착석감이 나쁜 소파 위에서 무겁게 느껴지는 머리를 등받이에 걸쳤다. 무너지려는 듯한 천장이 시야에 들어온다.
아키라의 정면에 있는 소파에서 미간에 주름이 깊게 진 모토미가 담배를 내뿜고 있었다.
그 옆에는 린. 팔걸이에 머리를 얹고 상반신을 눕히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아키라와 같이 자지 않았다.
결국, 케이스케는 돌아오지 않았다.
숨어들려 하면 얼마든지 그럴 틈새가 있는 도시이다. 시야가 넓지 않은 심야는 적의 모습이 보이기 어렵지만 자신의 모습 또한 같았다.
분명 어딘가에 숨어있는 것이리라.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그 이외에는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모토미 「볼일이 좀 있어서 나는 슬슬 갈 건데……」
모토미가 긴 침묵을 깨고 느릿하게 일어섰다. 발치에는 거침없이 내던진 담배꽁초가 몇 개나 굴러다니고 있다.
린 「응―」
린이 모토미를 곁눈질로 보고 힘 빠진 소리로 전송했다.
자신을 포함해 모든 것이 둔해진 것처럼 느껴졌다.
신경이 마모되어 있다.
탁, 하고 머리 위에 무언가가 얹혀졌다. 시선을 돌리자 모토미의 손이 뻗어 있었다.
모토미 「뭐, 너무 낙심 마. 나도 찾아 볼게. ……뭐, 허투루 정보상 하고 있는 것도 아니니까」
익살스러운 어조로 모토미가 가볍게 어깨를 으쓱였지만 아키라는 희미하게 끄덕여 답하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모토미는 몇 초간 아키라를 바라보다 희미하게 쓴웃음을 짓고는 고장 난 자동문을 통해 거리로 나갔다.
서로 마주보고 있는 소파에 린과 단둘뿐이었다.
로비는 비교적 사람이 빈번히 드나들어 끊임없이 사람이 자동문을 지나고 있다.
아키라와 린 주위의 공기만이 어젯밤 그대로였다.
린 「……아―!」
갑자기 린이 벌떡 일어서 양팔을 크게 머리 위로 뻗었다. 양손으로 찰싹하고 자기 뺨을 때린다.
린 「걱정은 되지만 분명 괜찮을 거야. 위험하다 위험하다 하지만 이러니저러니 해도 결국 어떻게든 되는 거니까. 아저씨도 나도 찾을 거고 그렇게 멀리까지는 안 갔을 거야」
린은 일부러 밝은 목소리를 내고는 일어서서 아키라 옆에 풀썩 앉았다.
고장 난 스프링은 튕겨 오르지 않고 아키라의 몸을 가볍게 흔들 뿐이었다.
린 「저기저기, 사진이라도 볼까. 나 항상 갖고 다니거든. 꽤 괜찮은 사진도 있다고. 봐봐―」
린이 힙색을 뒤져 사진 다발을 꺼냈다.
한 곳을 보고 있던 아키라의 시선이 헤엄치듯 향한다.
린 「응~, 이―건……, 처형인 도촬이야~, 그리고 이게……, 아―, 맞아맞아, 택 쟁탈이다.
이게―, 응? ……아! 이거 그리운 걸~, Bl@ster에서 찍은 거다」
표정을 확 밝히고 린이 사진 한 장을 아키라에게도 보이게 내밀었다.
상처투성이에 엉망이 된 남자가 필사적인 형상으로 무언가에 덤벼들려 하고 있었다.
린 「이 녀석이 정말 굉장한 기세로 상대방에 덤벼드는 거야. 흠씬 두들겨 맞아 피투성이인데도 말이야.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덤벼드는 거야.
결국은 졌지만, 그래도 조금 감동했어~. 난 그런 녀석 정말 좋아. 두근두근해」
아키라 「Bl@ster에 참가했었나」
린 「응, 했었어―. 말했잖아, 이래봬도 꽤 세다고. 아키라는?」
아키라 「……응」
린 「오―, 그랬구나―. 개인전? 팀전? 어떤 거?」
아키라 「개인전만」
린 「흠흠―. 나는 반대로 팀전만이었으니까~」
희미하게 애매했던 아키라의 의식에 작은 흥미가 불붙었다. 린도 눈을 빛내고 있다.
린 「어디 에어리어에 있었어?」
아키라 「RAY(레이)야」
린 「아―아―, 그쪽이구나~. 어쩐지 센 녀석들이 모여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었어~. 동료 사이에서 강호의 땅이라고 자주 이야기했는걸」
린은 그리운 듯 시선을 위로 향하고 몇 번 끄덕이고 있었지만 갑자기 작게 쓴웃음을 띠었다.
린 「나, Bl@ster에서 빠진 것은 꽤 전이지만 지금 같은 시스템화 하는 것보다 그 전이 더 좋았어……」
아키라 「……아아」
그것은 아키라도 알 듯했다.
린 「그렇지!? 그렇지, 역시 그렇지. 뭐랄까, 옛날이, 이렇게, 모두 힘이 넘쳤달까……」
Bl@ster가 아직 Bl@ster라는 이름으로 불리지 않던 무렵. 참가는 하지 않았지만 아키라도 자주 시합을 보러 갔었다.
에어리어도 랭크 나누기도, 팀도 개인도 없다. 골목 한구석에서 남자들이 소란스럽게 서로 치고받을 뿐인 거친 것이었지만, 확실히 활기가 넘쳤다.
그때부터 있는 고참 참가자들은 대개 옛날은 좋았다고 말한다. 순수한 힘겨루기. 이겨도 져도 서로 칭찬한다.
린 「깊은맛 같은 것이 있었잖아. 처음에는 그것을 동경해서 참가했어. 어쩐지 싸움을 통해 진정한 동료를 발견한달까. 그런 거.
흠씬 두들겨 맞고 잡아먹을 듯이 서로 노려보고, 그렇게 친해지면 정말 최고잖아. 가장 추한 부분을 보였는 걸. 그 이상 망가질 수는 없지」
아키라 「……그렇지」
린 「하지만 누군가가 어쩐지 이상한 룰을 멋대로 정하기 시작하면서 이상해졌지. 괜히 승부에 목메고, 누가 위다 아래다 하고.
처음에는 재미있다고 생각했지만 금세 질려 버렸어. 알맹이가 없는 걸. 왜 인간은 무엇이든 규칙을 만들어 하고 싶어하는 걸까―」
린은 불만스럽게 미간을 찡그리고는 양손을 머리 뒤에 깍지끼고 등받이에 몸을 기댔다.
아키라 「그게 이유인가?」
린 「응? 무슨」
아키라 「린이 이그라에 참가한 이유」
린 「……아―」
아키라의 물음에 한순간 린의 얼굴에서 표정이 사라졌다.
아마도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는 것이리라.
그러나 하얀 얼굴은 오싹할 정도로 차갑게 느껴졌다.
린 「……음―, 뭐 그런 걸까. 나는 팀으로 참가했는데 해산해서 모두 없어져 버렸으니까」
금세 평소의 얼굴로 돌아와 린은 조금 섭섭한 듯 웃었다. 어쩌면 그다지 건드리고 싶지 않은 화제였을지도 모른다.
린 「그런 아키라는 왜? 역시 같은 이유?」
반문에 대답이 궁해진다. 누명 불식을 위한 거래로……라고는 할 수 없다.
아키라 「……그거 비슷해」
린 「그렇구나. 그건 그렇고 아키라도 Bl@ster에 참가했었다니 어쩐지 기쁘네―. ……응?」
양팔과 양발을 힘껏 뻗어 몸을 푼 린이 발치로 상체를 숙였다.
린 「어라, 중요한 것이 떨어져 있어. 이거, 아키라 거?」
린이 집어들고 펼쳐보인 것은 택 다발이었다.
상의 주머니를 뒤져 보자 넣어 둔 택의 감촉이 사라져 있었다. 미끄러져 떨어져 있었으리라. 알아채지 못했다.
정신적으로 알아챌 여유가 없었다는 편이 옳을지도 모른다.
아키라 「……고마워」
린 「아니아니, 천만에. 그렇지만, 조심하지 않으면 안 돼―. 나 아니었으면 빼앗겼을 거야」
린에게서 택을 받아든다. 자신 것이 4개, 빼앗은 것이 5개, 합계 9개.
빼앗은 택을 빛이 비추는 곳에서 처음으로 가만히 바라보았다.
2, 3, 5, 7, 9. 전부 무효다.
피가 눌어붙어 검게 변색하여 있었다.
아키라의 피가 아니다. 은발 남자도 피는 흘리지 않았다.
아키라가 손에 넣기보다도 전에 묻은 것이리라.
린 「아키라, 안 자도 돼? 얼굴이 안 좋은데」
린이 들여다 보아 턱을 조금 움츠렸다.
확실히 머리가 띵한 느낌이 있었고 안구의 움직임도 둔해져 있었다.
Bl@ster 이야기를 해서 그리워져 마음이 풀린 것일지도 모른다.
린 「좀 자 둘래? 피곤하지. 내가 같이 있어줄 수도 있어―」
아키라 「아니, 하지만……, 케이스케를 찾아야」
린 「그런 휘청휘청한 상태로?」
아키라의 정면에 있는 소파에서 미간에 주름이 깊게 진 모토미가 담배를 내뿜고 있었다.
그 옆에는 린. 팔걸이에 머리를 얹고 상반신을 눕히고 있다.
두 사람 모두 아키라와 같이 자지 않았다.
결국, 케이스케는 돌아오지 않았다.
숨어들려 하면 얼마든지 그럴 틈새가 있는 도시이다. 시야가 넓지 않은 심야는 적의 모습이 보이기 어렵지만 자신의 모습 또한 같았다.
분명 어딘가에 숨어있는 것이리라.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다.
그 이외에는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모토미 「볼일이 좀 있어서 나는 슬슬 갈 건데……」
모토미가 긴 침묵을 깨고 느릿하게 일어섰다. 발치에는 거침없이 내던진 담배꽁초가 몇 개나 굴러다니고 있다.
린 「응―」
린이 모토미를 곁눈질로 보고 힘 빠진 소리로 전송했다.
자신을 포함해 모든 것이 둔해진 것처럼 느껴졌다.
신경이 마모되어 있다.
탁, 하고 머리 위에 무언가가 얹혀졌다. 시선을 돌리자 모토미의 손이 뻗어 있었다.
모토미 「뭐, 너무 낙심 마. 나도 찾아 볼게. ……뭐, 허투루 정보상 하고 있는 것도 아니니까」
익살스러운 어조로 모토미가 가볍게 어깨를 으쓱였지만 아키라는 희미하게 끄덕여 답하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다.
모토미는 몇 초간 아키라를 바라보다 희미하게 쓴웃음을 짓고는 고장 난 자동문을 통해 거리로 나갔다.
서로 마주보고 있는 소파에 린과 단둘뿐이었다.
로비는 비교적 사람이 빈번히 드나들어 끊임없이 사람이 자동문을 지나고 있다.
아키라와 린 주위의 공기만이 어젯밤 그대로였다.
린 「……아―!」
갑자기 린이 벌떡 일어서 양팔을 크게 머리 위로 뻗었다. 양손으로 찰싹하고 자기 뺨을 때린다.
린 「걱정은 되지만 분명 괜찮을 거야. 위험하다 위험하다 하지만 이러니저러니 해도 결국 어떻게든 되는 거니까. 아저씨도 나도 찾을 거고 그렇게 멀리까지는 안 갔을 거야」
린은 일부러 밝은 목소리를 내고는 일어서서 아키라 옆에 풀썩 앉았다.
고장 난 스프링은 튕겨 오르지 않고 아키라의 몸을 가볍게 흔들 뿐이었다.
린 「저기저기, 사진이라도 볼까. 나 항상 갖고 다니거든. 꽤 괜찮은 사진도 있다고. 봐봐―」
린이 힙색을 뒤져 사진 다발을 꺼냈다.
한 곳을 보고 있던 아키라의 시선이 헤엄치듯 향한다.

이게―, 응? ……아! 이거 그리운 걸~, Bl@ster에서 찍은 거다」
표정을 확 밝히고 린이 사진 한 장을 아키라에게도 보이게 내밀었다.
상처투성이에 엉망이 된 남자가 필사적인 형상으로 무언가에 덤벼들려 하고 있었다.
린 「이 녀석이 정말 굉장한 기세로 상대방에 덤벼드는 거야. 흠씬 두들겨 맞아 피투성이인데도 말이야.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덤벼드는 거야.
결국은 졌지만, 그래도 조금 감동했어~. 난 그런 녀석 정말 좋아. 두근두근해」
아키라 「Bl@ster에 참가했었나」
린 「응, 했었어―. 말했잖아, 이래봬도 꽤 세다고. 아키라는?」
아키라 「……응」
린 「오―, 그랬구나―. 개인전? 팀전? 어떤 거?」
아키라 「개인전만」
린 「흠흠―. 나는 반대로 팀전만이었으니까~」
희미하게 애매했던 아키라의 의식에 작은 흥미가 불붙었다. 린도 눈을 빛내고 있다.
린 「어디 에어리어에 있었어?」
아키라 「RAY(레이)야」
린 「아―아―, 그쪽이구나~. 어쩐지 센 녀석들이 모여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이었어~. 동료 사이에서 강호의 땅이라고 자주 이야기했는걸」
린은 그리운 듯 시선을 위로 향하고 몇 번 끄덕이고 있었지만 갑자기 작게 쓴웃음을 띠었다.
린 「나, Bl@ster에서 빠진 것은 꽤 전이지만 지금 같은 시스템화 하는 것보다 그 전이 더 좋았어……」
아키라 「……아아」
그것은 아키라도 알 듯했다.
린 「그렇지!? 그렇지, 역시 그렇지. 뭐랄까, 옛날이, 이렇게, 모두 힘이 넘쳤달까……」
Bl@ster가 아직 Bl@ster라는 이름으로 불리지 않던 무렵. 참가는 하지 않았지만 아키라도 자주 시합을 보러 갔었다.
에어리어도 랭크 나누기도, 팀도 개인도 없다. 골목 한구석에서 남자들이 소란스럽게 서로 치고받을 뿐인 거친 것이었지만, 확실히 활기가 넘쳤다.
그때부터 있는 고참 참가자들은 대개 옛날은 좋았다고 말한다. 순수한 힘겨루기. 이겨도 져도 서로 칭찬한다.
린 「깊은맛 같은 것이 있었잖아. 처음에는 그것을 동경해서 참가했어. 어쩐지 싸움을 통해 진정한 동료를 발견한달까. 그런 거.
흠씬 두들겨 맞고 잡아먹을 듯이 서로 노려보고, 그렇게 친해지면 정말 최고잖아. 가장 추한 부분을 보였는 걸. 그 이상 망가질 수는 없지」
아키라 「……그렇지」
린 「하지만 누군가가 어쩐지 이상한 룰을 멋대로 정하기 시작하면서 이상해졌지. 괜히 승부에 목메고, 누가 위다 아래다 하고.
처음에는 재미있다고 생각했지만 금세 질려 버렸어. 알맹이가 없는 걸. 왜 인간은 무엇이든 규칙을 만들어 하고 싶어하는 걸까―」
린은 불만스럽게 미간을 찡그리고는 양손을 머리 뒤에 깍지끼고 등받이에 몸을 기댔다.
아키라 「그게 이유인가?」
린 「응? 무슨」
아키라 「린이 이그라에 참가한 이유」
린 「……아―」
아키라의 물음에 한순간 린의 얼굴에서 표정이 사라졌다.
아마도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는 것이리라.
그러나 하얀 얼굴은 오싹할 정도로 차갑게 느껴졌다.
린 「……음―, 뭐 그런 걸까. 나는 팀으로 참가했는데 해산해서 모두 없어져 버렸으니까」
금세 평소의 얼굴로 돌아와 린은 조금 섭섭한 듯 웃었다. 어쩌면 그다지 건드리고 싶지 않은 화제였을지도 모른다.
린 「그런 아키라는 왜? 역시 같은 이유?」
반문에 대답이 궁해진다. 누명 불식을 위한 거래로……라고는 할 수 없다.
아키라 「……그거 비슷해」
린 「그렇구나. 그건 그렇고 아키라도 Bl@ster에 참가했었다니 어쩐지 기쁘네―. ……응?」
양팔과 양발을 힘껏 뻗어 몸을 푼 린이 발치로 상체를 숙였다.
린 「어라, 중요한 것이 떨어져 있어. 이거, 아키라 거?」
린이 집어들고 펼쳐보인 것은 택 다발이었다.
상의 주머니를 뒤져 보자 넣어 둔 택의 감촉이 사라져 있었다. 미끄러져 떨어져 있었으리라. 알아채지 못했다.
정신적으로 알아챌 여유가 없었다는 편이 옳을지도 모른다.
아키라 「……고마워」
린 「아니아니, 천만에. 그렇지만, 조심하지 않으면 안 돼―. 나 아니었으면 빼앗겼을 거야」
린에게서 택을 받아든다. 자신 것이 4개, 빼앗은 것이 5개, 합계 9개.
빼앗은 택을 빛이 비추는 곳에서 처음으로 가만히 바라보았다.
2, 3, 5, 7, 9. 전부 무효다.
피가 눌어붙어 검게 변색하여 있었다.
아키라의 피가 아니다. 은발 남자도 피는 흘리지 않았다.
아키라가 손에 넣기보다도 전에 묻은 것이리라.
린 「아키라, 안 자도 돼? 얼굴이 안 좋은데」
린이 들여다 보아 턱을 조금 움츠렸다.
확실히 머리가 띵한 느낌이 있었고 안구의 움직임도 둔해져 있었다.
Bl@ster 이야기를 해서 그리워져 마음이 풀린 것일지도 모른다.
린 「좀 자 둘래? 피곤하지. 내가 같이 있어줄 수도 있어―」
아키라 「아니, 하지만……, 케이스케를 찾아야」
린 「그런 휘청휘청한 상태로?」
| 선택지 →린에게 함께 있어 달라고 한다일 경우 아키라 「……그럼 조금만」 린 「응. 여기는 사람 눈에 뜨이니까 조금 이동할까. 계단 구석으로 가자」 린은 사진 다발을 힙색에 집어넣고 밤을 샌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 기세로 팔팔하게 일어서 아키라의 가방을 들었다. 힘이 제대로 들어가지 않는 무릎으로 간신히 몸을 일으킨다. 납처럼 무겁다. 로비를 가로질러 엘리베이터 홀로 나온다. 전기계통의 고장으로 엘리베이터는 움직이지 않는다. 그 바로 옆에 고장 난 비상등 아래로 계단이 보였다. ![]() 2층으로 이어지는 중간 층계참까지 올라가 린이 귀퉁이에 한 사람이 들어갈 정도의 공간을 남기고 털썩 주저앉았다. 린 「아키라는 여기. 기댈 수 있으니까」 린이 귀퉁이 쪽 바닥을 두드리고 아키라에게 앉으라고 재촉한다. 아키라는 가리킨 곳에 앉아 벽에 기대 천천히 숨을 내뱉었다. 린 「소파보다 딱딱하지만 아까 앉아 있던 건 고장 나 있었고, 그다지 다르지 않지―」 아키라 「그렇군……」 린 「오히려 이쪽이 조용하니까. 자, 안심하고 자」 린이 가볍게 농담하는듯한 어조로 아키라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자기로 마음먹은 탓인지 급격히 밀려온 수마(睡魔)의 파도에 농락당해 대답하는 것조차 한없이 어려워져 있었다. 서서히 잠의 소용돌이에 휩쓸려간다. 린의 목소리도 어딘가 멀리에서 들리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끈기에 진 눈꺼풀에 시야는 차단되어 아키라는 꿈도 꾸지 않고 잠의 나락으로 빠져들었다. 누군가가 부르고 있는 기분이 든다. 라디오 노이즈. 또―――꿈인가. 일어나면 잊고 마는 꿈. 실체 없이 떠다니고 있는 듯한 부유감. 정신은 뿔뿔이 흩어져 먼지처럼 아키라 주위를 흐르고 있다. 보려 해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 어둠 속. 무언가 빛나는 것이 가물가물 보일락말락 하고 있다. 그것이 무엇인지까지는 모르겠다. ―――그때, ……을 ……다면. ……무엇을? 모르겠다. 그리고 또 다시 답답함만이 남는다. 갑작스레 의식이 각성한다. 한순간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게 되어 몸을 일으키고 주위를 둘러보려 했다. 아키라 「……윽」 날카로운 두통이 스치고 지나가 아키라는 눈살을 찌푸렸다. 깊은 잠에서 강제로 끌어올려 졌을 때의 통증이다. 견디면서 다시 확인하자 그곳에는 어둑한 계단뿐이었다. 로비에서 린과 함께 이동했다……그것을 떠올렸을 때 깨달았다. 린이 없다. 먼저 나간 것일까. 움직이는 바람에 무릎 위에서 무언가가 떨어진다. 종이라 생각한 그것은 잘 보자 사진이었다. 무표정한 아키라가 찍혀 있다. 아까 린이 촬영한 것이리라. 아무렇지 않게 뒤집자 갈겨쓴 메모가 있었다. 『사람을 간단히 믿으면 위험해. 조심해』 의미를 바로 이해하지 못해 쓰여 있는 내용을 그대로 머릿속에서 되새긴다. 퍼뜩 생각이 미쳐 옆에 둔 가방으로 시선을 돌리자 안이 열려 있었다. 끌어당겨 안을 확인한다. 몇 번 다시 확인했지만 특별히 없어진 것은 없는 듯했다. 린이 가벼운 경고 대신 친 장난일지도 모른다. 아키라는 작게 숨을 내뱉고 다시 벽에 기댔다. 휴대형 통신기를 꺼내 액정에 뜬 시각을 본다. 정오가 조금 넘어간 참. 꽤 많이 잔 듯하다. 액정에는 아직 착신 흔적은 없었다. 통신기를 가방에 넣고 페트병을 꺼내 미지근한 물로 메마른 목을 축였다. 시야도 머리도 맑아져 있었다. 단 하나, 지울 수 없는 초조감을 제외하면. ―――케이스케. 찾아야만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어찌해야 좋을지가 떠오르지 않았다. 이 도시에 대해서는 거의 아무것도 모른다. 무턱대고 움직여도 위험할 뿐이다. 그러나 가만히 있는다고 해서 무언가가 변하는 것은 아니다. 모토미와 린도 협력해 준다고 한다. 그렇다면, 역시 움직여야 한다고도 생각한다. 솔직히 2사람에 대한 의심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지만 달리 의지할 것도 없었다. 우선은 클럽 「Meal of Duty(밀 오브 듀티)」로 가 보기로 했다. 린이 중립지대 중에서는 사람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이라고 말했다. 어쩌면 케이스케를 보았다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가방을 들고 일어서서는 로비를 빠져나가 고장 난 자동문을 지나 거리로 향했다. |
| 선택지 →사양한다일 경우 여기까지 와서 의심하는 자신도 이상하다고 생각했지만 아직 완전히 린을 신용하고 있는 것은 아니었다. 될 수 있으면 무방비한 모습을 타인에게 드러내는 것은 피하고 싶다. 아키라 「아니……, 괜찮아」 발치에 내려놓은 가방을 들고 천천히 일어섰다. 무릎에 힘이 들어가지 않아 휘청댔지만 참는다. 린 「……뭐어, 억지로 하라고는 안 하겠지만」 린이 조금 불만스러운 듯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 린 「조금은 자는 게 좋지 않겠어? 저쪽에 엘리베이터 홀 있잖아? 거기 옆쪽에 계단이 있으니까. 그곳이라면 사람도 거의 안 올 거야」 아키라 「……응, 고마워」 고맙다고 하고 린이 손가락으로 가리킨 쪽으로 걷기 시작했다. 확실히 조금이라도 자 두지 않으면 움직이지 못할 것 같았다. 린 「나도 케이스케 찾아 볼게!」 등 뒤에서 들린 린의 목소리에 한 손을 들어 답한다. 배려해 주는 것은 고마웠지만 솔직히 돌아보기도 힘들었다. 로비를 가로질러 엘리베이터 홀로 접어들자 바로 계단이 보였다. ![]() 2층으로 이어지는 중간 층계참까지 계단을 올라 귀퉁이에 털썩 주저앉았다. 피로가 전신을 서서히 덮어간다. 생각해 보니 토시마에 와서부터 숙면을 취한 기억이 없다. 벽에 머리를 기대자 기억이 가물거리기 시작한다. 이윽고 시야가 흐려지기 시작해 일그러지며 소용돌이친다. 아키라는 순식간에 잠으로 빠져들었다. 누군가가 부르고 있는 기분이 든다. 라디오 노이즈. 또―――꿈인가. 일어나면 잊고 마는 꿈. 실체 없이 떠다니고 있는 듯한 부유감. 정신은 뿔뿔이 흩어져 먼지처럼 아키라 주위를 흐르고 있다. 보려 해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다. ![]() 어둠 속. 무언가 빛나는 것이 가물가물 보일락말락 하고 있다. 그것이 무엇인지까지는 모르겠다. ―――그때, ……을 ……다면. ……무엇을? 모르겠다. 그리고 또 다시 답답함만이 남는다. 갑작스레 의식이 각성한다. 한순간 자신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게 되어 몸을 일으키고 주위를 둘러보려 했다. 아키라 「……윽」 날카로운 두통이 스치고 지나가 아키라는 눈살을 찌푸렸다. 깊은 잠에서 강제로 끌어올려 졌을 때의 통증이다. 견디면서 다시 확인하자 그곳에는 어둑한 계단뿐이었다. 아키라는 작게 숨을 내뱉고 다시 벽에 기댔다. 휴대형 통신기를 꺼내 액정에 뜬 시각을 본다. 정오가 조금 넘어간 참. 꽤 많이 잔 듯하다. 액정에는 아직 착신 흔적은 없었다. 통신기를 가방에 넣고 페트병을 꺼내 미지근한 물로 메마른 목을 축였다. 시야도 머리도 맑아져 있었다. 단 하나, 지울 수 없는 초조감을 제외하면. ―――케이스케. 찾아야만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어찌해야 좋을지가 떠오르지 않았다. 이 도시에 대해서는 거의 아무것도 모른다. 무턱대고 움직여도 위험할 뿐이다. 그러나 가만히 있는다고 해서 무언가가 변하는 것은 아니다. 모토미와 린도 협력해 준다고 한다. 그렇다면, 역시 움직여야 한다. 솔직히 2사람에 대한 의심은 아직 사라지지 않았지만 달리 의지할 것도 없었다. 우선은 클럽 「Meal of Duty(밀 오브 듀티)」로 가 보기로 했다. 린이 중립지대 중에서는 사람이 가장 많이 모이는 곳이라고 말했다. 어쩌면 케이스케를 보았다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른다. 가방을 들고 일어서서는 로비를 빠져나가 고장 난 자동문을 지나 거리로 향했다. |
2008/07/31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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